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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"역 들어서면 땅 돌려줄게"...전직 군수의 거짓 약속 / YTN

2021-04-26 1 Dailymotion

강원지역 전직 군수가 현직일 때 동생을 내세워 고속철도 역세권 부지에 땅을 샀다고 어제 보도했는데요.

해당 군수는 땅을 산 뒤 땅 주인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습니다.

만약 고속철도 역이 생기면 땅을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.

약속은 지켜졌을까요? 홍성욱 기자입니다.

[기자]
지난 2016년 7월.

현직 군수 시절 자신의 여동생을 시켜 강원 양구군 하리지역에 땅을 산 A 씨.

이후 A 씨가 산 땅 인근이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부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기 시작합니다.

이듬해 초 국토교통부가 해당 지역을 양구역 예정부지로 결정합니다.

부지 매입 직후부터 투기 의혹과 함께 땅 주인 항의가 이어지자 A 씨는 해당 지역에는 고속철도 역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.

그러면서 만약 역이 생기면 산 땅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.

[전직 군수 A 씨 (지난 2017년 7월) : 역사가 들어서면 내가 땅을 너한테 그대로 샀을 때 가격에 줄게. 너는 나한테 내가 들어간 수수료 있잖아. 내가 취득세 내고 등록세 내고 했으니까. 들어간 수수료하고 은행이자하고만 내주고 도로 가져가.]

또 철도가 지나가는 땅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며, 자신처럼 집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시끄럽다고 말합니다.

[전직 군수 A 씨 (지난 2017년 7월) : 철도 지나가는 데가 땅이 좋은 것은 아니야. 물론 역사 바로 옆에 붙으면 땅이 좋아지겠지. 그런데 나처럼 집 (짓고) 살려고 하는 사람이 철도 들어오면 시끄러워서 거기 뭐하러 집을 짓고 사느냐, 땅 투기할 것도 아닌데.]

역이 생기면 아예 집을 짓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.

[전직 군수 A 씨 (지난 2017년 7월) : 올가을에 집 짓는 걸 포기하려고 해. 왜냐하면, 철도 역사가 결정되면 안 지으려고 해. 내가 고스란히 내가 한 말대로 그렇게 할게. 나도 오해받기 싫어.]

하지만 이미 공사를 시작한 상태였고 2018년 8월, 2층짜리 단독주택이 완공됩니다.

이후 도시 발전을 위해 역사 외곽 이전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지만, 주민 설문조사 결과 양구역은 국토교통부 초안대로 A 씨가 산 땅 인근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.

A 씨는 당시 땅을 돌려주겠다고 말 한 것은 맞지만, 이미 집을 짓기 시작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

또 자신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산 것이 아니라며 투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
현직 군수... (중략)
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427082457958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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